Murmur
멀티툴이라...
klug.
2013. 1. 30. 18:48
GERBER社 Dime
보통 Multi-Tool을 말하면 연상되는 첫번째가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스위스의 빅토리녹스(VICTORINOX)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레더맨(LEATHERMAN), 마지막으로 거버(GERBER)가 이야기 된다.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앞서 말한 이 세가지 브랜드가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한다.
빅토리녹스는 예전부터 갖고 있었지만 뭔가 장난감 같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물론, 칼이나 다른 툴들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너무 쉽게 주위에서 접할수 있고 가지고 다녔지만 제대로 써먹은적이 없어서 그런거 같다.ㅎ 그냥 맥가이버가 그걸 가지고 유용하게 사용해 위기를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동경과 함께 그걸 가지면 나도 맥가이버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일상에서 가끔 플라이어랑 니퍼같은걸 필요로 할때가 있었는데, 제대로 된 공구를 지니고 있지도 않았었고 성격상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아서 찾는데 시간 잡아먹고 못찾아서 중도에 포기하다 몇달후에 다시 찾고 이런 패턴이 종종 발생했다.
그럴 때 없는 공구들을 대신해 아버지께서 보관하시던 빈티지 멀티툴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때는 '이게 어디서 제조한 것이냐' 이런건 생각도 않았다. 물론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잘 쓰기만 하면 됐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세월의 흔적과 닳은 흔적들이 꽤 보인다. 그게 오히려 더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ㅎㅎ
그러다가 요즘들어 EDC에 관심을 가지면서 멀티툴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고, 제품들을 찾아보면서 내가 사용했던 멀티툴이 거버라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었단걸 알았다. 하지만 오래되서 그런건지 몰라도 정확한 모델명을 못찾겠다. (구글이나 이베이에도 그냥 빈티지 거버 멀티툴 이라고만..)
그래서 인지 몰라도 레더맨이 더 유명하지만 거버社의 멀티 툴이 더 마음에 들었다. 집에 있던건 플라이어가 스프링도 없는 완전 수동이라 엄청 불편하긴 했지만 말이다.ㅋ
플라이어가 있는 멀티 툴의 원조도 레더맨이고 인기도 더 많다고 한다. 그런데 어디서 누군가가 미군은 거버 제품을 더 애용한다고 했던 코멘트를 본기억이 떠오르고 나의 마이너한 취향과 함께 어울릴거 같기도 해서 거버 제품을 위주로 찾아 보다가 하나 질러봤다.ㅎ
키체인 사이즈로 찾다보니 제품을 몇개 찾진 못했다.
가장 중점을 둔게 칼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그래서 키링과 칼을 펼칠때 방향이 반대로 되는 제품을 찾았다. Vise라는 미니 툴도 앙증맞고 이쁘긴 했는데 이 점이 부합되지 않아서 패스..
그러다가 Dime Black 사진을 보고 혹해서 질러버렸다. 아직 손에 안들어 왔지만 기대된다. 근데, 가격대도 그렇고 크기도 작으니 플라이어 기능은 유명무실할거 같은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