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에 소설 좋아하던 친구가 읽던게 기억이 난다.
2달전 여름방학식 하던날 아이들 하교후에 전교직원이 단양으로 친목회 행사차 버스타고 가던 참에 지루해서 1권을 읽기 시작했다.
밤9시에 집에 왔을때 2권을 다 읽은거 같은데, 다음날 새벽5시까지 오로지 책만 읽었다.ㅋㅋ
제목이 군림천하라는 거창하지만 허세넘치고 유치해 보이는 제목이라 기대없이 읽었다. 그저 2시간의 지루함을 달랠수 있을까 싶어서..
그런데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읽어지더라.. 초반에는 조금 지루할수도 있게 느낄수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과 주변인물들까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우선, 주인공 진산월의 성격과 능력이 아주 매력적이다.
멸문직전의 문파를 물려받은 주인공 진산월은 무공은 뛰어나지 않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제들의 존경을 받으며 각자의 개성이 너무 뚜렷한 사제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것부터 해서, 어떤상황에서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으며 속으로는 뛰어난 두뇌회전과 재치있는 임기응변을 보여주는 능력에 아무리 불가능 한일도 가능할것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
거기에 선사의 허황된 유언을 제자들이 아주 조금씩 이루어 나가는 모습에 이 소설을 읽으니 계속 읽게 되더라..
읽어가면서 아쉬운점은 나중에는 검술을 묘사하는게 두루뭉실하게 그냥 검은 구름 운운하면서 해결해 버리는 방식이 좀 그렇더라..ㅋㅋ
거기다가 강호의 엄청난 고수들은 죄다 종남파의 무공을 뿌리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무협지판 종남파 환단고기 같은 느낌이ㅋㅋㅋ
너무 억지설정인게 참..ㅋ